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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어항에 고구마 키우기

처음 물생활을 시작할때 샀던 20하이큐브 배면섬프 어항.. 이제는 조금 개조해서 무환수항으로 사용중이다.

배면섬프 어항을 시작으로 축양장도 사고 2자광폭 어항 하나와 30배럭 어항 두개를 더 샀다. 그러고는 물고기는 모두 큰어항들에서만 기르고 20하이큐브 배면섬프 어항은 찬밥 신세가 되었다. 가끔 새로오는 물고기 검역이나 아픈물고기 치료용으로 사용하다가 그 마저 다른 물통에서 하고 한동안 새우 몇마리와 수초만 키웠었다.

새우를 키울 때는 배면섬프 어항의 이점인 배면섬프 여과기 마저 꺼버리고 무환수 어항으로 사용했다. 새우 몇 마리를 키우는데는 환수도 필요 없을 정도로 맑았고, 가끔 물성치를 측정하면 2자광폭이나 큰 어항들보다 맑은 물이었다.

그러다가 예전에 키우던 베타가 그리워서 베타 암컷 유어 두 마리를 봉달해왔는데 물맞댐하는동안 한마리가 점프사 해버렸다. 베타 암컷은 같이 키울수 있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같이 키우는게 쉽지는 않다는걸 몰랐다.

물맞댐 하는동안에도 한마리가 다른 한마리를 괴롭히고 있었기에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뛰어내린건 괴롭히고 있던 베타가 점프 해버렸다. 아마도 지 성질에 못이겨 점프했거나 아니면 얌전히 당해주던 베타가 공격해서 도망치느라 점프한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 집에 온지 2주 다되어가는 암컷 베타 유어이다. 처음보다 발색도 많이 좋아졌다. A2BE 수족관에서 택배로 봉달했는데 처음에는 물속에 같이 넣어주신 케타츄를 몰라서 사장님한테 물어보았고 애들 지느러미가 투명한걸 찢어진걸로 잘못 알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생각해보니 택배 포장도 흔들림없이 신문지로 한번씩 더 싸서 안전하게 보내주셨다. 그러니 애들이 힘이 남아돌아서 괴롭히고 점프도 하지..ㅠ

그러고 저 살아남은 한녀석은 물맞댐 후 본 어항으로 옮겨주자 말자 거기에 잠시 넣어뒀던 몰리 치어 4마리를 순식간에 잡아먹어 버렸고, 체리 새우 한마리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더니 다음날 아침 결국 반토막 내서 먹어치워 버렸다. 그래서 지금은 혼자만 있다.

새로운 물고기도 왔으니 여과력을 조금 더 키워야 했다. 그래서 일단 여과기를 돌려야 겠는데 예전에 배면섬프로 물이 들어가는 부분에 실이끼랑 수초가 껴서 물이 적게 들어가자 여과기가 물에 잠기지 않아 헛돌았던 기억이 났다. 또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고, 배면섬프에 사용되는 측면여과기는 과열방지 장치가 없는듯 하였다.

그래서 남는 스펀지 여과기 대롱만 뽑아와서 배면섬프쪽 물을 위로 해서 앞으로 물을 넘기도록 했다. 스펀지 여과기는 기포기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어항들에서 사용중인 브로와에 에어호수만 연결해주면 되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한거같아 집에 있던 싹난 고구마를 물위에 고정시켜주었다. 고구마를 고정시켜주는 것은 에어호스에 세탁소 옷걸이를 끼운다음 간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하루정도 지나니 뿌리가 조그맣게 나오더니 5일쯤 지나니 이렇게 잎도 많이 올라오고 뿌리도 엄청 많이 나왔다. 저 어항 물은 아마도 반년정도 물을 안갈고 증발된 물을 보충만 해줬던 물인데 베타가 온지 2주 정도가 지난 지금 봐서는 계속 무환수로 운영해도 될것같아 보인다. 하지만 베타 상태를 보면서 필요하다면 환수를 해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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